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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에 비해 단풍시기가 조금 느리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첫 단풍은 산의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의미하는데요.
2023 가을 단풍 시기는 10월 1일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10월 중순부터, 지리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0일과 26일경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단풍은 벗꽃과는 다르게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성급히 서두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기다리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여유로울 때 다녀와도 좋을 듯합니다.
흔히 단풍놀이라 하면 산을 떠오르게 되는데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가까운 곳에 많이 있어요.
오늘의 포스트에서는 서울경기에서 등산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단풍명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서울 단풍 명소
경복궁/ 창덕궁(후원) /창경궁 /남산공원/ 덕수궁돌담길/ 남산둘레길 /도림천 /중랑천 /이화여대 /서울숲/ 양재시민의숲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성균관대명륜당 /서남환경공원 /서초문화예술공원 /성동구은행나무길
경기 단풍 명소
과천서울대공원 /용인호암미술관/ 화성남양성모성지 /화성우음도 /광주화담숲 /광주남한산성 /오산독산성길 /여주강천섬/ 군포덕고개당숲/ 고양북한산국립공원 /남양주능내역폐역 /연천재인폭포 /양평용문사
화성시 남양성모성지
경기도 화성시 화성읍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무명의 신도들이 순교한 장소이다.
그러나 1991년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성모 순례지로 공표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됐다.
매일 많은 신도가 찾지만 부산하지 않다.
그저 나지막이 들리는 기도 소리에 절로 숙연해지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숲이 성모의 품 같은 편안함을 주고, 경건하면서도 아늑한 곳이다.
단풍시기에는 분위기가 더 고즈넉해진다.
천주교 신도가 아니라도 단풍구경 삼아 따스한 햇볕 속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양성모성지뿐 아니라 화성에는 사도세자와 정조의 넋을 모신 융건릉(융릉·건릉)과, 정도가 대웅보전 낙성식 전날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는 용주사, 일제강점기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는 제암리 3.1 운동순국기념관, 삼국시대의 군사시설인 당성 등 역사 관광지가 많다.
또 궁평항, 백미항, 전곡항 등 노을이 아름다운 포구여행지와 갯벌이 아름다운 제부도,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비봉습지공원과 우음도, 공룡알화석지 등도 있다.
오산 독산성길
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독산성길은 오산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맞이하는 곳이다.
경기도 삼남길 제7길 오산 독산성길은 우뚝 솟은 독산성에서 유적지인 산성과 발전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기지로 왜구를 물리친 세마대와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을 지나는 역사의 길이기도 하다.
독산성길 전체보다는 독산성에서 고인돌공원까지의 구간이 추천 코스. 독산성은 숲이 우거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산책하기 좋다.
독산성 성곽에 걸친 보적사에 오르면 탁 트인 시내 전망이 포인트이다.
멀리 동탄신도시와 수원 시내 등 주변 도시의 가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걷는 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게 되는 멋진 풍경이다.
아담한 경내와 굽이굽이 이어지는 성곽을 천천히 따라 걸으면 세마대 산림욕장, 오산 고인돌공원까지는 나지막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된다.
원두막 또는 산책로에서 색이 짙어가는 가을 단풍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광주 남한산성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지고, 등산로와 성곽이 잘 보존돼 가을 산행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라 주말에는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출출한 속을 달래줄 맛난 향토 음식도 즐비해 있다.
성곽의 길이가 12㎞에 달하는 남한산성에는 총 5개의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그중 1코스는 남한산성 성곽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길로 인기가 많은 구간이다.
산성 종로로터리를 출발해서 북문과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평탄해 간단한 산행과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을에는 시작점인 종로로터리 바로 옆 침괘정 일대의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서문에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는 굽이굽이 휘어지는 성벽 너머 풍경도 볼만하다.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을 배경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좋은 곳이다.
제4코스는 가을 단풍에 특화된 길로,
남문에서 남장대터를 지나 동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눈부시게 화려한 남한산성 단풍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속으로 빨려드는 성곽을 좇다 보면 어느새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서울 창덕궁 후원
창덕궁은 1405년 경복궁 다음으로 지어진 별궁으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동아시아 궁전 건축사에 있어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 궁으로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배치가 탁월하다’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으며, 광해군 때 다시 지어졌다.
인정전, 대조전, 선정전, 낙선재 등 많은 문화재가 곳곳에 있다.
창덕궁의 가을은 비원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단풍이 드는 가을에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낮은 야산과 골짜기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지어진 우리나라의 으뜸가는 정원이다.
부용정과 부용지, 주합루와 어수문, 영화당, 불로문, 애련정, 연경당 등을 비롯한 수많은 정자와 샘들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창덕궁 후원은 꼭 예매를 하여야 입장이 가능하다.
회차별 최대 100명(인터넷 예매 50명, 당일 현장 발매 5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
인터넷 예매는 관람희망일 제외 6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관람일 기준 최대 10명, 1회만 예매가 가능하다.
특히 서울단풍시기에는 인기가 워낙 많아 예매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창덕궁 단풍놀이를 계획하셨다면 오전 10시 전부터 대기하고 있다가 빠르게 예매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산 둘레길
서울 남산을 에워싼 둘레길은 전체가 단풍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단풍 명소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남산의 단풍은 10월 중순 이후부터 서서히 물들기 시작해 11월 10일 전후 총천연색 화려한 ‘가을 왕국’으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단풍 명소인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 길로 장애인과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 산책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그중 국립극장 교차로부터 남산 3호 터널로 이어지는 약 1.3㎞ 구간이 가을 산책 코스로 알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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