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플라스틱의 역습

 

플라스틱은 100여 년 전 산업혁명 당시 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은 가볍고 썩지 않고 보관이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플라스틱 자체는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이 오랜 세월이 지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자연 속에서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깎여 나가며 생긴 미세한 알갱이들이 인간과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게 된 것입니다. 보통 얇은 비닐은 땅속에서 분해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지만, 페트병은 4~500년, 굵은 파이프 같은 경우는 무려 만년이 지나야 분해가 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생겨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흔하게 사용해 왔던 플라스틱들이 분해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모든 음식 속에는 환경오염물질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서 미세플라스틱은 가장 많은 오염물질 중 하나인데요, 토양 속에도 내재된 플라스틱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해류를 따라서도 해양동물들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토양, 담수, 해수, 대기 이 모든 환경에 순환하며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도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인간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험성

 

우리는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있을까? 우리가 먹는 식재료들을 토대로 예측해 본 결과 일주일에 최대 5g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까지 먹을 수 있다고 예측을 했습니다. 또 8개국의 8명 대변 샘플에서 8명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기증받은 인간의 시신에서도 폐, 간, 신장등 47개 기관과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등 이미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몸까지 침투되었고, 심지어 신생아 태반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계속 축적되어도 괜찮은 걸까요? 플라스틱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나 이 미세한 알갱이들이 우리 몸속 세포까지 침투되면, 암이나 DNA 돌연변이 등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미세 플라스틱이 병과 관련해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례는 없지만, 얼마 전 한 원자력의학원의 연구결과 이 미세 플라스틱이 암세포 증식과 전이도 증가 시킬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

첫 번째, 뜨거운 음료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네이처 푸드에 실린 연구 결과 25도에 비해 95도의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글 경우 미세플라스틱 용출량이 거의 100배 가까이 높았다고 합니다. 종이컵이나 컵라면 용기 안쪽에도 플라스틱 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흔히 종이컵에 뜨거운 차를 따라 마시고 뜨거운 컵라면을 전자레인지까지 돌려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플라스틱 범벅을 마시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두 번째,  해독식품 섭취하기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중 다행히 90%는 체외로 배출이 된다고 하지만 문제는 이 10%의 축적입니다. 이미 체내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을 체외로 배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배출에 도움이 되는 해독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식품으로 십자화과 식물이 있는데,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컬리플라원 등이 있습니다. 이 십자화과 식물은 호르몬 균형을 맞춰주고  약리 작용이 뛰어나 암환자와 자폐증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 플라스틱 제품 줄이기입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배달이 급증해 일회용 용기가 급증했고 데일리 용품이 되어버린 마스크까지 관리가 제대로 안된 쓰레기들이 환경에 노출된다면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의 소재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제품입니다. 버려진 마스크가 미세화 된다면 환경에 퍼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전혀 쓰지 않을 순 없겠지만 사용하더라도 정부에서 알려준 지침에 따라 분리수거를 깔끔히 하여 재활용하여 쓸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플라스틱은 그동안 인간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물질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이 인류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경고에 어떤 반응을 할지 선택해야 할 시점입니다.

 

 

 

 

반응형
글 보관함